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인데 음표들이 보이는데, 뭘 반대했나요?
'응원대장'을 반대했습니다.
광주시가 추진중인 작곡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에 제동을 건 건데요.
공산군 '응원대장'에 막대한 세금을 쓸 수 없다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습니다.
Q. 정율성이 공산당 응원대장이에요?
정율성은 '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'과 '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가' 작곡가입니다.
그래서 박 장관이 이력을 문제 삼는 건데요.
어떤 곡인지, 잠시 들어보시죠.
[현장음]
"당대 걸출한 인민 음악가이며 우리 조선민족의 우수한 작곡가인 정율성 작품 음악회의 막을 올리겠습니다"
박 장관은 5.18정신이 깃든 광주에 '북한 애국 열사의 능이라도 만들겠다는거냐'며 정율성이 북한 김일성에게서 받은 상장을 함께 공개했습니다.
Q. 광주에서 기념공원을 만들 정도라면 뭐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?
일단 정율성은 광주 독립운동가 집안 출신인데요.
중국으로 건너가 항일 운동을 했습니다.
지금 보시는 것 처럼, 광주시는 '정율성로'를 이미 조성했고 생가도 보존하고 있습니다.
이름을 딴 음악제와 동요 경연대회도 있는데요.
여기에 올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기념공원 조성 계획을 밝힌 겁니다.
Q. 꽤 많은 돈인데 광주시 예산으로 하는 건가요?
네, 토지보상비가 포함돼 많은 예산이 들어가게 됐다는데요.
누리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.
'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는만큼 정당한 대우'라는 의견도 있었지만, '안중근 의사보다 더 대접 받는 것 아니냐'는 지적도 나옵니다.
Q. 광주시 입장은 어떻습니까.
강기정 광주시장은 역사적 논란에 대해선 "뛰어난 음악가이고, 그의 삶은 시대적 아픔"이라고 했습니다.
또 중국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크다며 예산 투입 대신 투자라는 표현을 썼는데요.
이에 박 장관, 돈이되는 일이면 국가정체성은 필요없냐고 비판했습니다.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이재명 대표가 나와 있네요. 자객특보? 이게 무슨 말이죠.
이재명 대표가 최근 비공개로 특별보좌역들을 임명했는데요.
자객공천을 위해 특보로 임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.
자객특보라는거죠.
[김온수 /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(오늘)]
사실상 고의적이며 철저히 계산된 민주당 사당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. '자객 공천' 행위나 다름없다.
Q. 어떤 사람들을 대표 특보로 임명한 거에요?
지금 보시는 게 특보 임명장인데요.
받은 이들이 너도나도 SNS에 이 대표 특보라고 자랑했습니다.
이 대표 사법리스크 담당 변호사와 경기지사 시절 측근 등 9명이 임명됐는데요.
요즘 재판 때 이 대표 곁에 있는 이 사람도 특보가 됐네요.
[박균택 / 이재명 특별보좌역 (지난 17일) ]
아마 진술서도 하나 내야 될 겁니다. (더는) 제가 말씀드릴 일은 아닌거 같고요.
박균택 변호사,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변호를 맡았죠.
Q. 보통 특보 임명장은 선거 때 활용하는데요.
아까 보신 박 변호사는 광주 광산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.
다른 특보들도 대부분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인데요.
자객특보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.
출마 지역구 경쟁자가 비명이 많기 때문이죠.
[강위원 /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 (지난 11일)]
"이재명 대표 옆의 한 명 한 명 배지가 필요합니다. 여의도 문법에 갇히지 않고 이재명의 정치노선을 실현할"
[진석범 / 이재명 대표 특별보좌역 (지난해 3월)]
저는 오늘부터 다시 뛰고자 합니다. 그래야 우리는 이재명을 지킬수 있고 그 시작은 바로 이곳 화성시가 될 것입니다.
한 비명계 의원은 "총선 앞두고 대놓고 측근 밀어주기"라며 "충성 경쟁하라는 것"이라고 비판했습니다.
이 대표 주변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이름 팔고 출마하려는 이른바 '매명'도 많다고 하는데요.
'매명', '자객'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총선 경쟁이 벌써 시작된것 같네요. (벌써시작)
구성: 윤수민 기자·김지영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, 성희영PD, 황연진AD
그래픽: 한정민 디자이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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윤수민 기자 soom@ichannela.com